인테리어 현장 실측 시 체크 해야 하는 것

 오늘은 우리 집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3가지 진행 방식 중 턴키 업체를 선정하였거나 직영 공사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면 현장 실측 시 체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요즘은 매매한 아파트라도 공사전 집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집을 보여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실측을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거나 실측 없이 디자인을 먼저 하고 세입자를 내보내고 실측을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지만 실측을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거나 세입자를 뺴고 난 후 실측을 하게 되면 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분들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세입자분들이 전 주인분과 관계가 좋지 않아 안 보여주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부동산 매입 후 소비자분께서 세입자분을 잘 설득하시어 공사전에 실측을 할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답니다.

 

 현장 실측을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평면도 입니다. 

 평면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네이버 부동산에 나와 있는 평면도와 둘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비치되어 있는 단위세대 평면도, 셋째 건축행정 시스템 세움터를 방문하여 발급받는 방법이 있답니다. 

  세움터를 통해 평면도를 발급하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방문하시어 단위세대 평면도를 복사해 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1. 거실과 각실 바닥의 마감재 확인

 강마루인지? 타일인지? 강화 마루인지? 장판인지? 장판 아래 온돌 마루가 깔려있는지?

 바닥에 깔려 있는 마감재의 종류에 따라 철거비용이 달라지며 상태가 좋은 경우 살려서 시공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구축 아파트인 경우 거실과 주방은 온돌 마루로 되어 있고 방3개는 장판으로 마감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판은 걷어 내면 되지만 온돌 마루는 마루 철거 팀에서 철거를 해야 하며 면적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책정 됩니다.   

 

2.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인지? UBR 화장실 인지 확인

 일반 화장실인지 UBR 화장실인지에 따라 철거와 마감의 내용이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 화장실이라면 벽체 타일들이 제대로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UBR 화장실 이라면 전체를 모두 철거 해야 합니다. 타일을 두들겨 보면서 꼼꼼히 확인을 해봐야 잘 붙어 있는지 들떠 있는지? 덧방이 되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들떠 있는 경우에 덧방을 하게 되면 타일을 붙인지 얼마 안 되어 떨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타일이 잘 붙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안 하거나 철거 팀이 철거 확정 부분 철거 완료 후 공사 진행 중 타일업체에서 타일 작업 시 타일 들뜸이 발견되어 뜯어내고 시공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3. 방문과 방문틀 상태 확인

 문과 문틀의 상태를 확인하여 살릴 수 있는지 아니면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해야 하는지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생깁니다. 구축 아파트인 경우 문 상태가 괜찮다면 필름 작업을 하거나 페인트 작업을 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시공하는 9MM 문선과 무문선인 경우 문틀을 살려 시공이 가능합니다.

 

4. 주방의 구조 변경이 가능한지 확인

 구축 아파트인 경우 ㄱ자형인 경우와 -자형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효율적인 동선과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오수 배관의 위치와 냉온수 배관의 위치, 분배기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존 후드의 위치도 확인하여 구조 변경시 참조하게 됩니다. 확보한 평면도를 가지고 현장 치수를 확인하여 오차가 있는지 체크 해야 합니다.

 

5. 중문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기존 중문이 있다면 필름 작업으로 재활용할 것인지를 확인해 봅니다. 아니면 철거하고 신설할 것인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6. 창호의 상태 확인

 보통 구축 아파트들은 진한 체리색 필름으로 래핑 한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요. 필름 작업으로 가능한지 철거 후 재설치 할 것인지 창호의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오래된 구축 아파트들은 창호의 성능이 떨어지거나 창호 테두리의 코킹이 떨어져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측을 여러 번 할 수 없다면 창호 설치팀과 함께 방문하여 한 번에 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7. 확장 고려시 비내력벽인지 내력벽인지 확인

 현장 실측 시에는 확장 부분 날개벽이 비내력벽인지 아닌지 두들겨 봐도 확인이 불가합니다. 조적벽이라고 해도 소리로는 확인이 안됩니다.확보된 단위세대 평면도에 보면 45도로 빗금 친 부분의 벽체는 조젹벽이며 비내력벽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더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인 경우에는 조적벽이라고 해도 힘을 받고 있는 내력벽인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조적벽이라고 함부로 철거하면 안 됩니다. 꼭 비내력벽인지 확인하고 철거 하셔야 합니다.

 

8. 바닥에서 천정의 높이 확인

 천정의 높이를 체크합니다. 실링팬을 설치하거나 시스템에어컨 설치 시 공간이 나오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높이가 너무 낮은데 실링팬과 단 내림 공사를 하여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면 너무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9. 거실과 주방의 스위치 확인

 거실과 주방의 경우에는 스위치의 개수를 늘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존 스위치가 3구 스위치인지 4구 스위치 인지 확인합니다. 스위치 개수 확장 시 3구 스위치면 타공을 해서 박스를 묻어 놓거나 CD관에 여유가 없다면 줄파기를 해야 하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10. 분전함 위치와 증설 가능한지 확인

 인덕션 설치 시 단독 배선(전용선)을 위해 증설 가능한지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증설하기 위한 여유가 없다면 콘크리트 벽인지 석고보드 벽인지에 따라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체크해야 할 것이 있을 것입니다. 위의 내용 정도만 체크해 보면 설계 시 공사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인테리어 공사 실측 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공사 현장에 적용하면 꼼꼼한 체크가 가능합니다. 실측시 사진을 많이 찍어 두면 디자인 협의 시 내용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어 꼼꼼한 설계가 가능합니다.